2022.02.14 (월)
처음으로 필라테스 1:1 수업을 갔다. 수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 현재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체형 사진을 찍었다. 정면, 뒷면, 그리고 양옆. 평소 나름대로 바른 자세로 생활했다고 스스로 자부하고 있었기에 당당하게 사진을 찍었다. 사진을 보면서 담당 선생님께서 하나씩 설명을 해주시는데 그렇게 용할수가 없었다. 운동하러 온 게 아니라 점보러 온 줄 알았다. 평소에 오른쪽 다리를 꼬고 앉거나 왼쪽 발을 오른쪽 다리 위에 올려서 앉고 필히 무릎이 좋지 않을거라 했다. 왼쪽 골반은 후방 경사가 있고 오른쪽 골반은 전방 경사가 있으면서 전체적으로 왼쪽으로 돌아갔단다. 척추측만이 조금 있고 왼쪽과 오른쪽 허리 높이가 다르고 어깨는 라운드 숄더면서 서있는 자세를 보니 온 무게가 무릎으로 쏠리고 아킬레스건이 휘었단다. 설명을 듣고 나니 정말 총체적 난국이었다. 그래도 그나마 다행이었던 건 거북목은 없다는거였다.
평소 생활 습관은 자세에서 알 수 있다더니..
2022.02.15 (화)
오랜만에 회사로 출근해서 같이 일하는 동료 A한테 이 이야기를 했다. 내 몸의 부위가 아주 각개전투를 하고 있다고. 내 몸은 하나지만 어쩜 다들 그렇게 따로 노는지 그냥 몸이 전쟁터라고 했다. 그랬더니 A가 '각자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서 지탱하고 있네요.' 라고 했다. 일단 저렇게 생각할 수 있다는거에 놀랐고 너무 맞는 말이었다. 내 몸의 각 부위들은 내가 생각하기에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었던거다. 잘못한건 올바른 자세가 올바른 자세인지를 확인하지 않고 그저 내 믿음대로 지내왔던 나였다.
내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당연하지 않을 수 있다는걸 항상 염두에 두고 확인하는 습관을 기르려고 노력하는데, 내가 살아있는 동안 은 그냥 나 자체인 '자세'에 대해서는 한번도 제대로 생각해보지 않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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